케이스와 다이얼(전면)에 비해 관심을 덜 받았던 시곗줄은 요즘 뒤늦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시계가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 되면서 시곗줄의 소재와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일명 ‘줄질’로 불리는 시곗줄 교체는 시계 마니아들에게는 취미생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똑같은 케이스라도 어떤 시곗줄을 장착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내기 때문에 하나의 시계로 마치 여러 개의 시계를 차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줄질’은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여름에는 시원한 금속 소재의 브레이슬릿이나 러버 밴드의 판매량이 높고 가을, 겨울에는 가죽 스트랩이 인기를 끈다. #윤태용
스트랩은 소가죽이나 악어가죽을 쓰는 게 일반적이다. 고가의 고급시계일수록 희소성이 있는 악어가죽을 활용한다. 얼핏 간단해 보이지만 시곗줄을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정교하고 세밀한 작업이다. 스트랩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계 장인의 정성 들인 손바느질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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