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엔저에 편승해 일본 여행이 러시였다. 유럽 일부 관광지에서 여행객 때문에 거주민들 생활이 깨지자 ‘tourist go home'이 등장했다 한다. 일본에서도 일부 식당은 여행객, 특히 한국인 출입금지가 나붙는단다. 일본 여행을 가지 말자는 이야기 하려는 게 아니다. 유럽 유명 관광지에서와 달리 일본에서는 한국과 중국을 콕 찝어 혐오한단다. 해서 하는 말이다. 지금 정부 들어 일본 사회에서도 소수 극우의 주장을 옹호하는 자들이 우리 대통령실에 또 내각에 또 각급 역사학회를 장악했다. 광복절을 앞두고 기어이 독립기념관장 자리까지 해먹는다. 오나라 부차는 아버지를 죽인 월나라에 대한 증오를 잊지 않기 위해 와신상담했다. 하지만 나는 일제가 우리 선조들에 저지른 전쟁범죄를 잊지 말자고 와신상담 못했다. 잘됐다. 45년 8월 15일이 광복이 아니라 한다. 모두가 황국의 신민이었는데 무엇을 광복하냐는 인식이다. 무장 독립투쟁을 하던 선조들이 테러리스트라 한다. 강제 동원도 위안부도 없었고 모두 자발적으로 돈 벌려고 한 일이라 한다. 한 줌도 안되는 그런 뼛속까지 일본전범의 의식을 지닌 자들이 광복절 태양 아래 그동안 잊고 지내던 와신상담을 시켜준다. 싼 맛에 가려던 일본 여행도 그만 두련다. 돈 굳혀줘 고맙다.